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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추석맞이 KTX 수원역 - 동대구역 거쳐 경산 부모님댁 방문

by 탁슬탁슬 2021. 9. 21.

 

추석을 맞이하여 KTX와 버스로 수원에서 경산 울옥리 부모님 댁 방문

 2021년 추석이 드디어 왔습니다. 제가 2년전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로 한 번도 부모님 댁을 방문하지 못하였는데요.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면 가야지, 잠잠해지면 가야지, 하다가 2년이 흘러 이번 추석에는 부모님 댁을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못 봬서 너무나 죄송하고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정말 이놈의 코로나 제발 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제가 살고있는곳은 수원인데요. 수원에서 부모님 댁인 경산시 울옥리까지는 조금 험난한 여정인데요. KTX 수원역에서 동대구역으로 이동한 다음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건너편으로 이동하여 버스를 타고 55개 정류장을 이동하여야 울옥리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울옥리에 내려서도 집이 산 아래에 위치해있어 산 아래까지 열심히 걸어가야 합니다. 오늘은 이 험난한 추석맞이 부모님 댁 방문기를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저는 09/16 부터 추석 연휴를 시작하였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2년 동안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한 것도 있고 유동이 조금이라도 적을 때 이동하기 위하여 조금 일찍 추석 연휴를 시작하였습니다. 제 KTX 열차표가 10시 48분 열차여서 10시에 집을 나서 KTX 수원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수원시청역에 살아서 수원역까지는 금방 도착하였습니다. 

KTX-모바일-승차권KTX-수원역
KTX 승차권, 수원역

 수원역에 도착하니 예상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피하기위해 일찍 연휴를 시작한 것인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다들 저와 똑같은 생각들을 한 것 같습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열차시간이 되어 승강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KTX-수원역-승강장
KTX 수원역 승강장

 저는 17호차에 배정되었는데요. 열차의 맨앞 부근이어서 승강장 끝까지 이동하여주었습니다. 오랜만에 타보는 KTX여서 그런지 승강장이 조금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이후 열차가 도착하였고 동대구역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KTX 수원역에서 동대구역까지는 약 2시간가량이 소요되었습니다.

KTX-동대구역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KTX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오랜만에 와보는 동대구역의 모습입니다. 동대구역에만 들어서도 여기저기서 경상도 사투리가 많이 들려서 아 고향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대구역에는 이용객들보다 자녀들을 기다리는 부모님들이 더 많았던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군대에서 휴가 나올 때를 제외하고는 역으로 마중 나와주시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동대구역을 빠져나와 복합환승센터 건너편 정류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에서는 직행으로 울옥리에 들어가는 버스가 없고 길 건너 정류장에 동대구역에서 울옥리로 들어가는 유일한 버스가 있어 해당 정류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동하는중에 버스가 곧 도착으로 표기되어서 열심히 뛰었고 때마침 다행히도 정류장 앞 신호등에 걸려서 해당 버스를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네이버-버스
네이버 버스 노선

 동대구역에서 울옥리까지 들어가는 버스는 399번 한대밖에 없습니다. 무려 55개 정류장인데요. 종점까지 가야 합니다. 다시 아무 생각 없이 버스 창밖을 바라보며 약 1시간 20분의 시간을 멍 때렸습니다.

버스전경버스전경
버스 창밖

 동대구에서 조금 빠져나와도 수도권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정경이 보이는듯 했습니다. 뭔가 이제 좀 시골에 가까워지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버스 창밖을 바라보며 시간을 열심히 죽였고 조금 지쳐 갈 때쯤 종점인 자인 정류장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자인정류장-종점자인정류장-종점다방
자인정류장 종점

 정류장은 시골 정류장 답게 왼쪽편과 같이 오래된 버스 배차표와 대기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영업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종점다방이 있습니다. 내리자마자 뭔가 시골의 안락한 느낌이 들어 조금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집을 향해 캐리어를 질질 끌며 출발하였습니다.

시골길시골길
 집가는 길

 자인정류장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길인데요. 개인적으로 수원에서부터 울옥리 까지오며 체력이 꽤 떨어진 상태에서 시골길을 걸어 집까지 가는 마지막 구간이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집은 위의 사진 속 산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캐리어를 끌고 하염없이 걸어가야 합니다. 거기다 갈수록 경사가 나와 더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대추나무축사저수지
집가는 길 2

 집을 향해 가다보면 대추밭도 있고, 축사도 있고, 저수지도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전경을 땀 흘리며 지나고 지나다 체력이 거의 다 소진될 때쯤 집에 도착하게 됩니다.

마당마당
집 마당

 집에 도착하여 오랫동안 못뵌 부모님께 인사를 드린 후 마당에 나와 한숨 돌리며 여유를 즐겨봅니다. 이것저것 하고 나니 해도 화창하게 떠있어서 휴식을 취하기 딱 좋았습니다. 2년 만에 내려온 부모님 댁이니 추석 연휴 동안 부모님과 맛있는 것 많이 먹으면서 즐겁게 잘 보내야겠습니다.

 

 

 

 여기까지 그저 추석연휴를 맞이하여 부모님 댁에 내려오는 일상 포스팅이었습니다. 별 내용 없는 포스팅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모두 풍성한 한가위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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