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이하여 KTX와 버스로 수원에서 경산 울옥리 부모님 댁 방문
2021년 추석이 드디어 왔습니다. 제가 2년전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로 한 번도 부모님 댁을 방문하지 못하였는데요.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면 가야지, 잠잠해지면 가야지, 하다가 2년이 흘러 이번 추석에는 부모님 댁을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못 봬서 너무나 죄송하고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정말 이놈의 코로나 제발 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제가 살고있는곳은 수원인데요. 수원에서 부모님 댁인 경산시 울옥리까지는 조금 험난한 여정인데요. KTX 수원역에서 동대구역으로 이동한 다음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건너편으로 이동하여 버스를 타고 55개 정류장을 이동하여야 울옥리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울옥리에 내려서도 집이 산 아래에 위치해있어 산 아래까지 열심히 걸어가야 합니다. 오늘은 이 험난한 추석맞이 부모님 댁 방문기를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저는 09/16 부터 추석 연휴를 시작하였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2년 동안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한 것도 있고 유동이 조금이라도 적을 때 이동하기 위하여 조금 일찍 추석 연휴를 시작하였습니다. 제 KTX 열차표가 10시 48분 열차여서 10시에 집을 나서 KTX 수원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수원시청역에 살아서 수원역까지는 금방 도착하였습니다.
수원역에 도착하니 예상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피하기위해 일찍 연휴를 시작한 것인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다들 저와 똑같은 생각들을 한 것 같습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열차시간이 되어 승강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저는 17호차에 배정되었는데요. 열차의 맨앞 부근이어서 승강장 끝까지 이동하여주었습니다. 오랜만에 타보는 KTX여서 그런지 승강장이 조금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이후 열차가 도착하였고 동대구역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KTX 수원역에서 동대구역까지는 약 2시간가량이 소요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와보는 동대구역의 모습입니다. 동대구역에만 들어서도 여기저기서 경상도 사투리가 많이 들려서 아 고향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대구역에는 이용객들보다 자녀들을 기다리는 부모님들이 더 많았던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군대에서 휴가 나올 때를 제외하고는 역으로 마중 나와주시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동대구역을 빠져나와 복합환승센터 건너편 정류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에서는 직행으로 울옥리에 들어가는 버스가 없고 길 건너 정류장에 동대구역에서 울옥리로 들어가는 유일한 버스가 있어 해당 정류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동하는중에 버스가 곧 도착으로 표기되어서 열심히 뛰었고 때마침 다행히도 정류장 앞 신호등에 걸려서 해당 버스를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대구역에서 울옥리까지 들어가는 버스는 399번 한대밖에 없습니다. 무려 55개 정류장인데요. 종점까지 가야 합니다. 다시 아무 생각 없이 버스 창밖을 바라보며 약 1시간 20분의 시간을 멍 때렸습니다.
동대구에서 조금 빠져나와도 수도권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정경이 보이는듯 했습니다. 뭔가 이제 좀 시골에 가까워지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버스 창밖을 바라보며 시간을 열심히 죽였고 조금 지쳐 갈 때쯤 종점인 자인 정류장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정류장은 시골 정류장 답게 왼쪽편과 같이 오래된 버스 배차표와 대기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영업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종점다방이 있습니다. 내리자마자 뭔가 시골의 안락한 느낌이 들어 조금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집을 향해 캐리어를 질질 끌며 출발하였습니다.
자인정류장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길인데요. 개인적으로 수원에서부터 울옥리 까지오며 체력이 꽤 떨어진 상태에서 시골길을 걸어 집까지 가는 마지막 구간이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집은 위의 사진 속 산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캐리어를 끌고 하염없이 걸어가야 합니다. 거기다 갈수록 경사가 나와 더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집을 향해 가다보면 대추밭도 있고, 축사도 있고, 저수지도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전경을 땀 흘리며 지나고 지나다 체력이 거의 다 소진될 때쯤 집에 도착하게 됩니다.
집에 도착하여 오랫동안 못뵌 부모님께 인사를 드린 후 마당에 나와 한숨 돌리며 여유를 즐겨봅니다. 이것저것 하고 나니 해도 화창하게 떠있어서 휴식을 취하기 딱 좋았습니다. 2년 만에 내려온 부모님 댁이니 추석 연휴 동안 부모님과 맛있는 것 많이 먹으면서 즐겁게 잘 보내야겠습니다.
여기까지 그저 추석연휴를 맞이하여 부모님 댁에 내려오는 일상 포스팅이었습니다. 별 내용 없는 포스팅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모두 풍성한 한가위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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