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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토마호크와 우대갈비 숯불구이(ft. 장어구이)

by 탁슬탁슬 2021. 10. 1.

토마호크와 우대갈비 숯불구이로 해 먹기

 이번 추석에 부모님댁 마당에서 가족들과 함께 토마호크와 우대갈비 숯불구이를 요리해 먹었는데요. 숯불로 구워 먹으면 뭐든 맛있지만 토마호크와 우대갈비는 정말 더더욱 맛있었습니다. 삼겹살을 숯불에 구워 먹는 것과는 아주 다른 차원의 맛이었습니다. 역시 소고기는 비싼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성공적으로 숯불에 구워 먹은 토마호크 시즈닝 방법과 숯불에 잘 굽는 방법에 대하여 포스팅해보겠습니다.

토마호크-우대갈비
토마호크(우) / 우대갈비(좌)

 오늘 맛있게 숯불에 구워 먹을 토마호크와 우대갈비이고 자연해동이 완전히 다 된 상태입니다. 토마호크와 우대갈비 구매처는 누나와 자형이 사 온 거라 잘 모르겠습니다. 바로 준비단계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핏물 제거 및 시즈닝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핏물 제거입니다. 고기에 있는 핏물을 제거해주어야 비린맛과 잡내를 없앨 수 있습니다. 핏물을 제거한 뒤에는 시즈닝을 해줘야 합니다. 시즈닝을 해줘야 고기의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간도 잘 배인다고 합니다. 만약 냉동 상태이신 분들은 해동을 완전히 시키신 후에 핏물을 제거하고 시즈닝을 하셔야 합니다.

토마호크-핏물-제거토마호크-올리브유-시즈닝토마호크-백설-솔트-시즈닝백설-솔트-시즈닝
핏기 제거 / 올리브유 도포 / 시즈닝 도포 / 백설 스테이크 솔트&시즈닝

 위와 같이 키친타월을 이용하여 핏물을 깔끔하게 제거해준 뒤 올리브유를 꼼꼼히 펴 발라 줍니다. 그 뒤 시즈닝을 가득가득 뿌려주시면 됩니다. 토마호크는 고기가 아주 두껍기 때문에 시즈닝을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뿌려주셔도 전혀 짜지 않으므로 과감하게 뿌리시길 바랍니다. 뒷면도 똑같이 반복하여 줍니다. 이날 저희가 사용한 시즈닝은 백설의 스테이크 솔트&시즈닝입니다. 맛이 꽤 괜찮으니 적당한 시즈닝을 찾지 못하신 분들은 한번 사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숙성

토마호크-숙성
토마호크 숙성

 토마호크를 시즈닝 해준 뒤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잘 포장을 해준 상태로 냉장고에 30분~1시간 정도 숙성을 시켜줍니다. 이렇게 시즈닝을 한 뒤 조금이나마 숙성을 해주면 시즈닝이 고기에 잘 스며들어 맛이 더 좋아진다고 합니다.

 

 

숯불구이

 숯불구이에서 고기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숯불입니다. 숯불은 화력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하면 비싸고 소중한 고기를 다 태워먹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숯불토마호크-숯불-구이
토마호크-숯불-구이토마호크-장어-숯불-구이
토마호크 숯불구이, 먹다 남은 장어

 두꺼운 고기를 구울 때는 숯불에서든 팬에서든 처음에 강한 화력으로 빠르게 겉면을 익혀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안에 있는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고 고기 속에 온전히 갇혀있을 수 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화력이 좀 약해 보이는데 아주 강하게 겉면을 익혔습니다. 겉면을 빠르게 익힌 뒤에는 겉이 타지 않게 숯불을 조금 빼서 화력을 줄이고 속까지 잘 익도록 구워줍니다. 그리고 토마호크 두 개 중 한 개는 칼집이 나있는데요. 두께가 너무 심하게 두꺼워 속까지 익히는데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칼집을 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토마호크 스테이크 광고사진 같네요. 장어구이는 전날 먹다 남은 건데 자리가 많이 비어서 같이 올려주었습니다.

 

레스팅

토마호크-스테이크토마호크-미디움-굽기토마호크-뼈
토마호크 레스팅 / 미디움 굽기 / 토마호크 뼈
장어구이
장어구이

 토마호크를 다 구운 뒤에는 바로 먹는 것보다 숯불에서 꺼내 스테이크처럼 5~10분 정도 레스팅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갇혀있던 육즙이 고기 곳곳으로 퍼지도록 하여 풍미를 더욱 잘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레스팅 후에 고기를 잘라보니 아주 아주 먹기 좋은 미디움 정도의 굽기가 완성되었습니다. 정말 육즙 가득하고 맛있었습니다. 고기를 자르고 뼈에 붙어있는 고기를 그냥 물어뜯어 먹으니 잘라진 걸 먹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는데요. 뼈에 붙은 고기라 좀 더 탱글탱글하고 식감이 좋았습니다. 포스팅하면서 보니까 또 먹고 싶습니다. 토마호크 먹는 동안 틈새로 남은 장어들을 더 얹어주었습니다.

 

 

우대갈비 숯불구이

우대갈비-숯불-구이우대갈비-숯불-구이우대갈비-미디움-굽기
우대갈비

 원래 우대갈비도 토마호크와 같이 시즈닝하고 숙성하고 레스팅해서 먹는게 맛있긴한데 먹다보니 귀찮아서 다 생략하였습니다. 우대갈비는 핏물만 제거하고 그대로 숯불에 올렸습니다. 그래도 정말 환상적으로 구워졌습니다. 토마호크와 우대갈비 전부 자형이 구우셨는데요. 저희 자형은 고기를 정말 잘 구우시는것 같습니다. 전날 장어도 자형이 구우셨는데...물론 저도 조금씩은 거들었습니다. 100% 무임승차는 아니었습니다. 무튼 우대갈비는 아무것도 없이 날것 그대로 구웠는데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정말 부드럽지만 탱글함이 살아있는 식감이었습니다. 똑같은 고기라도 잘 굽는 사람이 구우면 확실히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후식

라면라면
라면

 고기를 먹었으면 마지막으로 개운하게 라면을 먹어주어야 합니다. 매콤한 맛으로 기름진 맛을 한 번에 싹 잡아주어 깔끔한 마무리가 됩니다.

 

 이날 정말 배가 터지도록 집어넣었는데요. 배가 부르면 보통 입맛이 점점 떨어지는데 고기가 워낙 맛있다 보니 배부른 와중에도 자꾸 집어먹었습니다. 혹시 캠핑이나 펜션에 놀러 가실 예정이 있으신 분들은 꼭 한 번쯤은 토마호크나 우대갈비를 사서 숯불에 구워드셔보시길 강하게 추천드립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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